트럼프, 승리 자신하며 "오늘밤 선거 결과 알아야 한다"
오늘 중 승리 선언 여부 질문에는 "정치는 알 수 없다"
바이든, 펜실베이니아주 고향집 방문하며 투표 독려
선거 당일까지 최대 경합주에 공들이기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선대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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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에도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대책 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승리 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것은 정치다. 이것은 선거다"라며 "정치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대신 "오늘 중으로 누가 이겼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리선언을 할지 승복 선언을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뷰에서는 "승리가 있을 때에만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게임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 용지 접수를 연장해준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거듭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커다른 붉은 물결의 신호를 봤다. 대단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현장 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 생각에 오늘은 대단한 날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다시 방문바이든은 선거 당일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또다시 방문했다. 전날 이곳에서 연설한데 이어 연쇄 방문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바이든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을 방문해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날짜를 적었다. 그는 부통령 후보였던 2008년 이 집을 찾았을 당시에도 집주인의 요청에 같은 벽에 '나는 집에 있다'라고 쓴 뒤 서명한 바 있다.
오후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역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승리를 위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작 1.2%포인트 우위에 그치고 있다. 오차범위 내의 경쟁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무섭게 격차를 줄였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샤이트럼프'의 등장을 감안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위치한 고향집을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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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후보는 주거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사를 드린 후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 바이든의 묘지와 1972년 교통사고로 숨진 첫 부인과 딸의 묘역도 방문했다.
바이든은 이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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