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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영호 “김정은, 트럼프 당선 바라지만 바이든 될 가능성 높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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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근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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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은 트럼프 당선을 바라지만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북한 반응과 지난 트럼프 대 힐러리 간에 맞붙었던 미국 대선 때 북한의 반응을 비교해 보면 북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바이든이 지난달 22일 마지막 토론에서 김정은에 대해 3차례 ‘불량배’(thug)라고 불렀으나 북한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바이든의 불량배 언급에 조선중앙통신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맹비난한 것과 대조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고존엄에 대해 모독하면 즉시 반박 성명을 내거나 외교적인 항의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침묵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또 “(북한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7월 김여정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암시하는 글을 보내고, 10월 미국 방문도 계획했으나 현재는 트럼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미국이 다시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나서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바이든 당선 이후를 감안해 상황을 관리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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