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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영호 "北 김정은, 조 바이든 당선 높게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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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美 대선 때 북한의 반응 등 보면 짐작 가능해" 분석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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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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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몇 주간 북한의 반응과 지난 트럼프·힐러리 간에 맞붙었던 미국 대선 때 북한의 반응을 보면 북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바이든이 지난달 22일 미국 대선 후보 마지막 토론에서 세 차례에 걸쳐 김정은에 대해 ‘불량배(thug)’라고 불렀으나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의 불량배 언급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맹비난한 것과 대조된다”며 근거를 들었다.

이어 “2016년 6월 미국 대선 때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기간 중 김정은이 미국을 방문하면 만나서 핵 협상을 할 용의가 있으며 국빈 만찬은 어려운 대신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북한의 한 고위 관리가 트럼프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으며 서세평 제네바주재 유엔대표부 북한 대사는 ‘미 대선에 이용하려는 선전 선동일 뿐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지적했다.

즉, 북한이 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 기간 중 후보였던 트럼프와 바이든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 다른 만큼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은 새롭게 등장할 미 행정부에 미국이 다시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나서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대북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중국의 도움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2년 만에‘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고 중국의 6·25 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북한 최고지도부도 총출동했다.

태 의원은 “결국 김정은은 미국이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과의 신냉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 중국을 이용해 미국이 자신과의 핵 협상에 나설 수 밖에 없도록 압박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김정은은 지금 그 누구보다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며, 바이든의 당선을 점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김정은의 움직임은 바이든 당선 후 새로운 미 행정부와의 협상을 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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