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3일(현지시간) 밤 미국 선거 개표 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식 선물이 급등하고 있다. 달러화는 누가 이기든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10시40분께 다우존스선물은 0.80%(219포인트) 오른 2만7595수준에서 거래됐다. S&P500 선물은 1.73%(58.25포인트) 뛰어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3.54%(398.75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들은 늦은 밤 랠리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시장의 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판단에 무게를 실었다. CNN은 오후 10시라는 시간이 확실한 승자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개표 결과에 대한 확신이 투자자들을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비드 반센 반센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며 "주식 선물이 밤새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전망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6% 금등한 2만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8%, 1.85% 상승마감했다. 경제매체 CNBC는 "전날에 이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날 밤 확실한 승자가 나오기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의 바람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830%대를 기록중이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89%대에서 움직이던 10년물 금리는 오후 7시께 0.93%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소형주 벤치마크인 러셀2000 선물은 1% 상승했다. 원유 선물은 2.6% 올랐다. 앞서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는 0.46% 오른 93.99를 기록했다.
CNN은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중 누가 승리하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정책 정상화에 따라 달러 가치가 오를 수는 있으나, 부양책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 등도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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