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사전예약 첫 날 구매했는데 아직도 못 받았어요 ㅠ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식 출시된 애플 아이폰12를 사전예약하고도 아직 제품 수령조차 못한 고객들이 많다. 개통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12 사전예약 고객만 약 50만명에 달한다. 상당수가 제품을 받지 못해 개통이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다. 제품 수급, 불법 보조금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는 지난달 23일 통신3사를 통해 사전예약을 시작, 30일 정식 출시됐다.
애플 아이폰12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럴거면 사전예약을 왜 받나”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폰12 사전예약을 신청하고도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고객들의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SK텔레콤 온라인몰 T다이렉트에서 사전예약을 신청한 한 고객은 “사전예약 전에는 빨리 받아 볼 수 있다고 안내 해놓고, 1차 물량도 없고 언제 입고되는지 날짜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공식샵이라 믿고 사전예약했는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다른 통신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KT에서 구매한 한 고객은 “지난달 23일에 사전예약했는데 아직까지도 제품을 받지 못했다”며 “무작정 예약을 받아놓고, 기다리라고만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몇차례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제품이 없다고 번번이 돌아왔다”며 “한 두번은 기다렸지만 제대로 된 날짜 공지도 안돼 화가 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통신사 SNS에 아이폰12 제품을 받지 못한 사전예약자들의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
▶“물량 부족해”…불법 보조금 대기 수요도 개통 지연은 아이폰12 초기 물량이 넉넉지 않아 제품 수급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보다 배정 물량이 적은 온라인몰에서 대기 수요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애플이 물량 숫자를 극비로 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 파악은 어렵지만 초기 물량이 적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존에 확보된 1차 물량은 모두 소진돼 다음 물량까지 대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30일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 발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아이폰12 프로의 물량이 적은 것으로 안다”며 “사전예약에 따라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일부에선 불법보조금 대기로 인한 개통 지연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할인된 가격을 소비자에게 약속했다가 불법 보조금이 정책이 그만큼 나오지 않아 개통을 하지 못하는 사례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분증을 미리 보관해놓고 있다가 불법보조금 정책이 나오면 그때 개통시키는 일이 일선 판매점에서 관행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유통상가에 아이폰12 '즉시개통'이라는 안내문이 놓여져있다. [박지영기자 park.jiyeong@]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신사 개통 고의 지연 ‘예의주시’방통위는 통신사들이 개통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사례가 발생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경우, 통신사들이 불법보조금 등 내부 정책에 따라 개통 일자와 수를 조정하기 위해 고의로 개통을 지연한 사례가 다수 적발된 바 있다. 이에 방통위는 현재까지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태점검 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12에선 아직까지 갤노트20 때와 같은 대규모 고의 개통 지연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는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