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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승리를 거두며 막판 대역전극을 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에서도 역전 당하며 재선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민간 선거예측기관 DDHQ 등은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이겼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스콘신은 개표가 99% 완료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6%을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48.9%)을 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두 후보간 표 차이는 단 2만534표에 불과하다.
위스콘신에서의 승리로 바이든 후보는 10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며 총 237명을 확보하게 됐다.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까지는 33명 남았다.
바이든 후보는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미시간주에서도 49.83%로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이 밖에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승리가 확정되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당선이 가능하다.
또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지만,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간 격차가 5.67%포인트 차이로까지 좁혀졌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위스콘신에서 승리하고 애리조나에서 판세를 뒤집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매우 좁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줄줄이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소송을 예고하면서, 결국 대선 승리자가 결정되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빌 스테피안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위스콘신 일부 지역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어젯밤 나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지만,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마법같이 (승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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