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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혼란 무섭지 않다…월가공포지수 2주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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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재검표, 소송전, 소요사태 리스크 선반영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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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돼도 무섭지 않다는 분위기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가 재검표와 소송으로 이어지며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위험에도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2주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4일(현지시간) VIX는 5.98포인트 내려 29.57을 나타냈다. 하루 낙폭으로는 4월 2일 이후 최대였다. 증시 정규장 이후 VIX선물도 대체적으로 낮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의회선거는 사실상 공화당 승리로 점쳐지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상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 가지는 현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아 급진적 정책 변화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쪼개진 의회 분열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의 친기업적 정책에서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에 말했다. 특히 법인세 인상과 규제 강화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스파이더록고문의 에릭 메츠 수석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대통령과 무관하게 시장은 궤도 이탈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재검표, 소송은 물론 사회소요 사태까지 불거질 우려는 있다. 하지만 대선 몇 주 전부터 이러한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러한 안도감은 최근 대선 전후의 증시 반응과는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승리했던 2016년 그의 당선이 확정적이던 아시아 시장에서 VIX 선물은 급등했다. 하지만 다음날 뉴욕 증시가 급반등하며 VIX는 급락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톨배켄캐피털고문의 마이클 퍼브스 최고경영자는 "빅 이벤트는 끝났다'며 "조금이라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X는 2020년 대선 직후 정규장에서 내렸고, 뉴욕 증시는 대통령이 누가 돼도 상관 없다는 듯이 급등했다.

하지만 VIX는 지난 1년 평균인 2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리스크가 남아 있어 월가는 언제든지 다시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글렌메드투자관리의 스테이시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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