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지난 7월과 9월에도 혈장 기증한 사례 있어
이미지 전환 지적에 "감사해서 하는 것이다"
지난 6월 이만희 총회장 감사 편지 후 가속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두번째 혈장 공여 당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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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000여명이 집단 혈장 공여에 나선다. 앞서 지난 7월과 9월에도 신도 2000여명은 두차례에 나눠 혈장을 공여한 바 있다. 의약계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오는 16일부터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공여하는 기간이 3주나 되는 이유는 헌혈과 유사한 방식이어서 1명당 3시간 정도 혈장 공여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신도들은 혈장 기증자에게 지급되는 교통비(30만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2월과 3월 TK(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의 매개처로 지목된 곳이다. 대구지역 전체 누적 환자 가운데 4265명이 신천지 신도로 집계됐다.
세번째로 이어진 신도들의 집단 혈장 공여는 지난 6월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감사 편지 후 가속화됐다. 이 총회장은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완치 신도들에게 특별 감사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세계 만민이 코로나19의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 적었다.
신도들의 집단 혈장 공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일종의 '봉사 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해준 정부에 감사한 마음으로 신도들이 자율적으로 혈장을 공여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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