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트럼프가 이기면 연내 방미…바이든 승리 땐 내년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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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예의주시 중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할지에 따라 향후 미일관계는 물론, 국제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개표 막판까지도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북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현재로선 선거결과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NHK·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 대선 개표상황에 대해 "사전 여론조사 때보단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어 계속 외무성을 중심으로 격전지 판세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도 "우편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표가 늦게 개표되고 있다"며 "아직 승부의 결과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후 러스트벨트 지역의 우편투표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에 대한 '몰표'가 쏟아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NHK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패배한 후보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측의 움직임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내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지만,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방미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우 4년 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선거 다음날 축하 전화를 한 데 이어, 외국 정상 중에선 처음으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갔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 대선 개표와 관련해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결과가 확정된 뒤에 (축하 인사를) 해도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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