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우세에도 불구하고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입지가 취약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의 3연임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중도파 의원 2명을 인용해 중도파 동료들이 하킴 제프리스 의원을 차기 하원 의장 후보로 지원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의원들은 블랙 코커스, 진보 코커스 등 여러 파벌에 속한 의원 2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그는 의장이 될 준비가 돼 있고 의장이 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는 누구보다도 중도파와 좌파를 잘 연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펠로시 의장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제프리 의원은 더힐에 하원 의장직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펠로시 의장은 연임에 성공한 이후 올해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해 3연임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3일 선거 개표 결과 하원 435석 가운데 204석을 확보했으며 과반(218석)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화당 역시 190석을 확보했다.
같은날 CNN도 민주당이 메시지를 수정하고 강력한 경제 아젠다를 추진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민주당 의원은 CNN에 "우리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2022년에 완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에게 대항할 도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에게 과거 도전했던 팀 라이언 민주당 하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며 "나는 과거 도전에서 평생 남을 만한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의 수석 대변인인 드류 하밀은 더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선거 결과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 개편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투표 #결과 #대통령선거 #바이든 #미국대선 #낸시펠로시 #미대선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