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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野 서울시장 '필승카드' 찾기…안철수·금태섭 언제 입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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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혁신 아직" 선긋기…주호영은 손짓 계속

금태섭도 "민주당보다 반성해야"…'당 간판 버리자' 주장도 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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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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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안팎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당 밖에서라도 후보를 찾아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가 아니더라도 시민의 지지가 따르는 이른바 '시민후보'로 이기자는 것이다.

현재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받는 국민의힘 외부 인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탈당)이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 과정에서 시민의 의사를 더 폭넓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려는 것도 두 사람과 떼놓을 수 없는 흐름이다.

여론조사에서 당원의 비율을 줄이고 국민 의사를 더 많이 반영하면 기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비교해도 외부에서 수혈된 인물이 불리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국민의힘 내에서 의견통일이 이뤄진 사안은 아니다. 정작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역시 모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참가 일축…금태섭도 '거리두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모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구체적 연대방안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 비판 기조가 같다는 것만이 공통분모다.

안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통합 이전에 당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하거나,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진정한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놓은 바 있다.

무엇보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자체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에는 생각이 없다고 언론 등을 통해 단언했다. 서울시장 출마 없이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기에 김종인 위원장은 "야권이 국민의힘 말고 더 있느냐"라며 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후보로 나가더라도 반드시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안 대표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안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인물 중 하나다.

주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 막판까지 가면 (안 대표와)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라며 "(안 대표가) 확실히 반민주당 측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얼마나 할 것이냐, 일반 국민 참여나 여론조사를 어느 범위로 넓힐 것이냐가 중요한데 당원 비율을 아주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안 대표가) 그런 결심을 하기 수월할 것"이라고도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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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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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는 야권에서 다음 선거의 의미와 영향을 아주 중요하게 보고 있다"라며 "결정을 한다면 안 대표 본인의 판단이나 결심으로 한다기보다 (국민의힘과) 상호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안 대표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간과되지 않는 측면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요구사항 등을 고리로 소통하는 과정들이 이달 중에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6일 국민미래포럼에서의 메시지나 12일 마포포럼에서의 메시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공간을 열어뒀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바람이나 보궐선거에서의 자신의 '역할론'을 마냥 외면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 전 의원의 경우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권에서 출마 가능성이 회자된다.

그가 민주당을 탈당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의힘과 연관짓는 관측들이 제기됐는데, 금 전 의원은 바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이 같은 관측들을 일축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날 강연에서 금 전 의원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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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0월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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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판 포기라도" 주장 나와…경선룰은 16일 베일 벗을 듯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간판을 포기하고서라도 '이기는 후보'로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이 나온다.

당 밖에서 '반문(反文)연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정말 승산이 있는 '이기는 시민후보'를 내세워서 승리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렇다 할 국민의힘 후보가 드러나지 않거나, 당내 인사가 대표나 금 전 의원의 이름을 능가하지 못한다면 이 주장이 점차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정체돼 있거나 하락하고, 도저히 이대로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면 김종인 위원장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룰은 이르면 오는 16일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에게 얼마나 승산이 있을지도 판단이 가능해진다.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16일에 경선준비위안(案)을 마무리하고, 비대위와 의원총회에 설명하는 일정을 감안해 오는 20일에 최종 성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와는 소통을 이어가고 문호를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 전 의원은 탈당 자체만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발전시키고 서울 시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검증하는 경선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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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의힘 재보궐 경선준비위원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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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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