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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미국 대선

대선으로 분열된 美 뭉치는 유일한 방법 '中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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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선 견해 갈리지만 중국 싫어하는 마음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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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시작 전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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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 시민들이 서로를 비난하며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전문가가 "양극화된 미국을 통합하는 방법은 중국에 강경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클리트 윌렘스 전 백악관 무역협상 수석대표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양극단으로 나뉘어 미국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다. 또 바이든 후보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 우세를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를 중단하라"며 몇몇 주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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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개표소 바깥에서 "개표를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는 시민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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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은 이에 동조하며 분노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한 곳 중 하나인 미시간주에서는 지지자들이 "개표를 중단하라"며 개표 현장에 난입하려는 소동도 벌어졌다. 유사 사태는 곳곳에서 잇따를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된다.

윌렘스 수석대표는 이러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정치는 양극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중국을 바라보는 태도는 일치한다"며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양극단으로 나뉜 미국을 통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망을 사실상 원천 봉쇄했고, 틱톡·위챗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이 국가보안에 위협이 된다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또 지난해 1월 체결한 미중 1차 무역협정에서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서두르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버락 오마바 행정부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윌렘스 수석대표는 양극화된 미국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선 더욱 강하게 중국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윌렘스 수석대표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루지 않은 중국 관련 주요 이슈들을 다룰 수 있길 바란다"며 다방면에서의 대중국 압박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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