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 중 1곳만 승리해도 당선
트럼프, 개표 중단 소송에 재검표 요구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근접함으로써 그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까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6명만 더 확보하면 당선된다고 미국 대선 개표 결과를 집계하는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등 4개 경합 주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해도 대선 승자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면 당선될 수 있으나 이날까지 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이고,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우편 투표가 많이 남아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개표 집계 시스템 이상으로 개표를 잠시 중단했던 네바다주는 5일 오전 10시에 추가 개표 결과에 관한 기자 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혀 이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총득표수가 7070만 표를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8년 대선 당시에 버락 오바마 후보의 6950만 표보다 많은 수치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6770만표가량을 얻었고, 이는 2016년 대선 당시보다 4백만 표가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최소 1억 598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했고, 투표율도 66.8%가량으로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패색이 짙어지자 펜실베이니아주 등 주요 경합 주에서 무더기 소송을 제기했고, 바이든 대선 캠프도 수백 명으로 구성된 법률팀을 소송이 제기된 지역에 급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주에서 우편 투표 부정 가능성을 제기하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고,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으나 그게 무슨 소용인가”라며 “이미 우리 시스템의 공정성과 대선 자체가 훼손됐고,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소송 제기와 함께 대선 결과 불복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개표 집계 시스템 이상으로 개표를 잠시 중단했던 네바다주는 5일 오전 10시에 추가 개표 결과에 관한 기자 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혀 이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공식화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총득표수가 7000만 표를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보다 4백만 표가량을 더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WP가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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