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에 소비심리 개선
화물 항공기·컨테이너선 등
무역·인프라 산업 호재 전망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향후 무역, 인프라 등 굵직한 미국 경제정책에 영향을 받는 국내 조선·해운·항공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자국우선주의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덜해 국내 수출기업의 활로가 다양해지면 조선, 해운, 항공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 이들 업종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유가 상승 가능성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는 지속되더라도 트럼프와 달리 기조가 완화되고 다자간 협상 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 활로 역시 다양해 질 전망이다. 당장 영향을 받는 업종으론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수단인 조선, 해운, 항공이 꼽힌다.
수출 활로 다양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반해 이들 업종이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유가 상승이다. 유가 하락은 화물 항공기와 컨테이너선 운항에 있어 비용이 감소하는 요인이다.
친환경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바이든 후보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정책을 밀고 있다. 이는 셰일가스와 석유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객기 운항이 급격하게 줄어든 항공산업의 경우 화물 여객기 운항의 유지 혹은 증대가 중요한 만큼 미국의 무역 정책 뿐 아니라 국제 유가와 환율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친환경 에너지 육성에 큰 관심이 있는 만큼 최근 탈석탄 선언을 하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려는 삼성물산과 같은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통령의 경기부양책도 해당 업종 활성화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부양책의 확대로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되면 화물량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당장은 연말에 집중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등의 이벤트와 함께 항공와 컨테이너선 화물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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