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선거시간내 표만 인정" 불복…"모두 개표하라"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 결과 불복을 선언하면서 "합법적 투표만 집계하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표를 개표하라"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립이 불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정투표 가능성을 제기하며 합법적인 표만 집계하면 진짜 승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내 주장해온 우편투표 문제를 다시금 거론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편투표 용지가 보내졌으며, 본인 확인 절차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투표 시간이 마감된 뒤에 들어온 표 때문에 격차가 좁혀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만 않으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을 수 없다. 지금도,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에는 "국민은 침묵하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항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모든 표를 개표하라"고 밝혔다.
"우편투표는 참사"라며 선거일 투표 마감시간까지만 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으로 불복 소송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미 전날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날 네바다에서도 불복 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소송이 개표를 늦추거나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공식화하는 것을 미룰 순 있겠지만 결과를 뒤집을 순 없다고 보고 있다.
pb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