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 국채수익률 하락
외환시장 펀더멘털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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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미국의 대선 투표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 국채 금리가 곤두박질쳤다. 우려했던 ‘포스트 대선’의 불확실성이 현실화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는 평가다. 그러자 채권시장에선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이다.
대선 전 0.94%로 1%를 눈 앞에 뒀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투표직후 0.7%대로 내려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성명을 내고 사실상의 ‘불복 선언’을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일 기준 달러표시 브라질과 멕시코 국채(10년물) 주간 수익률은 각각 2.3%, 1.3%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0% 전후에 포진한 선진국 국채보다는 최소한 표면금리 면에선 경쟁력이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브라질 3년물 국채 금리는 5.90%로 지난주와 견줘 10.8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은 13bp 가량 하락했지만 금리는 수준은 7.38% 수준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2년물 금리(4.52%)로 지난주와 견줘 3bp 떨어졌고, 같은 기간 5년물(5.33%)은 5.6bp 올랐다.
브라질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소폭 반등세다. 2월 말 10.93%에서 7월엔 9% 초반때까지 떨어졌지만 9월 말에는 9,44%로 올라섰다.
다만 브라질 채권 투자의 걸림돌은 환율이다. 현재 190원대에 머물렀던 원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이번주 들어 200원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의 환율(290~300원)까진 멀었지만, 향후 회복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신흥국 고금리 채권 선호가 증가할 수 있으나 외환 건전선이 우수한 나라 위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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