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금리 동결…추가통화정책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정국 혼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0.00~0.25%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5번째 열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내리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특별히 다른 추가 정책을 제시하거나 다음에 꺼낼 수 있는 카드에 대한 힌트는 내놓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정 부양책의 부재 상황이 추가 통화정책의 촉발 요인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산매입정책에는 구성, 기간, 규모, 생명주기를 전환할 수 있는 많은 변수가 있는데, 더 완화적인 금융상황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 모든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 FOMC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도달할 수도 있는데, 오늘 회의에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분석과 많은 변수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꽤 유용한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FOMC 시작 전엔 경기부양책 합의가 요원해진 상황에서 연준이 새로운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이 자산시장에만 과도히 쏠리게 된 점을 의식, 신속한 재정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상대적으로 취약층을 집중 지원할 수 있는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실물경제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선 다시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간만에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몇 차례 꺼내 놓았다. 현실적으로 부양책만 기다리기엔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고, 대내외 변수도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부양책 우선 원칙을 유지하되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추가 충격 요인에 대비, 통화정책 대비 태세는 갖추고 있겠단 입장을 취한 것이란 해석이다. 서경원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