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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미군 손에 달렸다…부재자투표 용지 속속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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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4년 전엔 63만명 참여…올해는 더 늘어"

"조지아 등 6개주 접수 계속…최장 18일까지"

뉴스1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카타르 주둔 미군 장병들이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 용지를 작성 중이다. (미 육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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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사흘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초경합 지역의 경우 군인들의 부재자투표 결과가 후보자 간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후보자 간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알래스카 등 6개주에선 이날 현재까지도 군인과 그 가족들의 부재자투표를 포함한 우편투표 용지가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군 장병들의 부재자투표 활동을 지원하는 '카운트 에브리 히어로'의 잭 놀랜드 연구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장병들의 부재자투표 용지가 맨 나중에 도착해 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 군 장병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1812년 미영전쟁 때부터 군 부재자투표를 시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대선 땐 63만여명의 군인과 그 가족들이 부재자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4년 전 당시엔 약 2만장의 군 부재자투표 용지가 우편투표 마감시한 뒤 각 지역 선관위에 도착해 개표 집계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당국은 올 대선을 앞두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우편물 배송 지연 가능성을 이유로 장병들에게 부재자투표 용지 발송을 서둘러줄 것을 독려해왔다고 한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대선 투표일인 지난 3일이 군 부재자투표 마감시한이었으나, 조지아·네바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알래스카는 6일·10일·12일·13일 등으로 각각 다르다. 특히 알래스카주는 재외 군인에 대해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재자투표 용지를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대선에서 군인과 그 가족 1만4550명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해 4일 현재까지 9750명분의 투표용지가 선관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WP는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 "주요 경합주의 경우 군 부재자투표 신청 건수가 예년보다 수천건 가량 많다"고 전했다.

WP는 "군 당국은 현역 군인들의 투표성향을 따로 파악하진 않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과는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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