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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대선 바이든 승리 "이제는 단합할 때"…트럼프 "선거 안끝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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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주요 언론들 "바이든이 이겼다"

펜실베이니아 최종 승리…46대 대통령 올라

바이든 성명 "선거 결과 겸허하게 받아들여"

바이든, 이날 밤 공식 승리선언 대국민연설

트럼프는 반발…"아직 선거 끝나지 않았다"

'평화적인 권력 이양' 대선 전통 처음 깨져

이데일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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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 바이든 당선인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가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최종 승자에 올랐다. 그는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네바다주 등에서도 승리가 유력해 선거인단은 300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언론들 “바이든이 이겼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개표가 98% 끝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49.6%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9.1%)을 꺾었다. 이로써 현재 확보한 선거인단은 273석으로 매직넘버(270석)를 넘겼다. CNN은 홈페이지 메인기사 제목으로 “바이든이 승리했다(Biden Wins)”고 썼다.

바이든 당선인은 개표 초중반만 해도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이상 뒤졌으나, 우편투표함이 열리면서 극적으로 역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애리조나주(11명), 조지아주(16명), 네바다주(6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산술적으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CNN에 이어 다른 미국 주요 언론들 역시 그의 승리를 보도했다. AP는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46대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AP는 그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이 이겼다”고 했다.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 러시아 타스, 중국 신화, 일본 교도 등 주요 통신사들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미국의 첫 흑인·여성 부통령에 오르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들이 나와 해리스에게 보내준 신뢰가 영광스럽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는 끝났고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이제는 하나가 될 때”라며 “단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라며 “우리가 같이 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당선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과 나는 미국을 위해 싸우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시작해보자”고 말했다.

반발하는 트럼프 “선거 안 끝났다”

하지만 미국 대선 특유의 평화적인 권력 이양 전통을 이번에 깨지게 됐다.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일제히 보도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 한 쪽이 다른 쪽에서 전화로 승리를 축하하거나, TV에 나와 패배를 인정하면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알고 있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9일부터 우리 캠프는 선거법을 완전히 지킨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정직한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승자 확정 보도가 나올 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버지니아주 골프 클럽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언론의 발표가 나오자 바이든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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