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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 길어지는 美 대선에 ‘중국’으로 눈 돌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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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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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대선 지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자 시장은 '안전지대' 찾기에 나섰다. 이에 증시 전문가는 신흥국 경기 회복세를 주목하면서 중국시장을 단기적 투자 대안으로 주목했다.

6일 중국 증시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하이종합지수는 7.97포인트(0.24%) 하락한 3312.1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55.83포인트(0.4%) 하락한 1만3838.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 역시 54.81포인트(1.97%) 내린 2733.07로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는 하루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629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시장 지수는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달렸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완화적인 무역ㆍ외교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중국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 팀장은 "대통령과 상하원이 엇갈리면 정책이 쉽게 통과되지 않지만 그래도 대통령은 '외교권'이라는 고유 권한이 있다"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 무역 분쟁 이슈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의 체탄 세스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 이벤트 리스크는 끝나가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무역정책 및 외교정책은 더 예상 가능할 것이며 이는 중국 주식시장에 특히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ChinaH레버리지(H)’는 18.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E’(17.35%)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자[주식]ClassA’(11.57%), 맥퉈리투자신탁운용의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자(주식-파생)종류A’(12.83%), IBK자산운용의 ‘IBK포춘중국고배당자2[주식]종류A’(10.23%)와 ‘IBK포춘중국고배당자[주식]C’(10.29%) 등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중국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 미국 정부가 지적재산권ㆍ첨단기술 문제와 인권 대외정책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를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권ㆍ소수문제에 대해 비교적 강한 압박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홍콩사태와 위구르ㆍ대만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장준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정부는 오바마 행정부 이후 배타적인 중국정책을 강화하는 전략(Pivot to Asia)을 채택해왔다. 또 지난 7월 발표된 민주당 정책강령에서도 무역ㆍ민주주의와 인권ㆍ미국의 이익 부문에선 대중국 견제정책을 공표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세는 투자 매력도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으로 유효하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주요국가 중 가장 빠르게 기업실적과 펀더멘탈이 “정상화 수준”에 도달한 국가"라며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유혜림 기자(wisefor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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