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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VS바이든, 美 대선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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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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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보건의료 부문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의약품·기술 수출 등에서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헬스케어’ 관련 정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대선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건강보험정책과 코로나19 대응·약가정책 등에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업체는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희망적이다. 두 후보 모두 약가인하 정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 국가와 동일한 약가 및 경쟁 유도를 통한 약가인하 정책을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유럽 등과 동일한 약가의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 승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의약품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해 약가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하나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낮은 비용의 타 국가 의약품 수입과 경쟁자가 없는 신약 가격 상한선 설정을 위한 독립 검토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고품질 제네릭 의약품 사용 권장과 광고 세금 감면 종료, 가격 인상 여지 제한 등의 정책도 내놨다.

헬스케어 산업면에서만 바라볼 때, 타 국가와 유사 수준의 약가를 원하는 트럼프 정책보다는 약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책이 조금 더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두 후보의 신속한 백신·치료제 출시에 초점을 두는 트럼프 후보와 지원 확대에 초점을 두는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 엇갈리고 있다.

평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강조해 온 트럼프 후보는 백신 개발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수행해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도록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치료 본인 부담금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놨으며, 관련 종사자에 대한 적합한 보호 장비 공급 및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치료제 개발 제약바이오업체에, 바이든 후보는 진단업체·의료보호장비업체·마스크업체에 더 좋은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코로나19 관련 공약은 진단업체, 의료보호장비 의료기기업체, 마스크 업체, 트럼프의 공약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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