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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케미'를 보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 받았고 "그와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대선 결과가 나온 이튿날인 11월 10일 노동신문을 통해 "내년도에 집권할 새 행정부에 주체의 핵 강국과 상대해야 할 더 어려운 부담을 씌워놓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핵 무장력 강화 등을 지렛대로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겁니다.
이번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대한 입장을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과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서로 주고받은 발언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대선 유세 기간 중 바이든 당선인은 김 위원장을 향해 "독재자", "폭군"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바이든과 같은 미친개를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을 해칠 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김 위원장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자 이렇게 반발한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협상 원칙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간 협의를 통한 '톱다운(Top down)' 방식을 선호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성과를 쌓아가는 '바텀업(Bottom up)' 방식을 추구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내년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까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대미 전략을 가다듬을 걸로 보입니다.
협상 전략을 재조정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중심으로 미국 새 행정부와의 협상에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를 겨냥해 핵과 미사일을 내세운 도발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를 막고 미국의 새 행정부와 북한과의 대화를 주선하고 중재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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