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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이든, '한미연합훈련 연기' 협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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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개성공단 재개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8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합리성을 존중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예측 가능한 국제질서와 실질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북측 역시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대남 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이다. 코로나와 돼지열병 같은 감염병 상황 또한 남북의 협력을 하루라도 빨리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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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최우선 과제로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꼽았다.

그는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남북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며 “북측의 신속하고 조건없는 호응도 필요하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접경지 경기도민의 바람이자, 통일경제특구라는 경기북부의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 ‘선선언·후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다른 당면 과제로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를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우리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가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참가로 이어져 ‘평화의 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녹슨 철조망을 이고 사는 경기도민의 삶이기에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개척하는 것은 경기도지사의 절실한 책무 중 하나”라며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한 오늘과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우리 정부에 드리는 고심 어린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남북의 시간”이라며 “얼어붙은 땅을 일구는 우리의 쟁기질이 다시 한번 평화의 봄을 불러오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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