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권인수 준비 속도…트럼프 측근 속속 "승복해야"
[앵커]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지 이틀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행보와 무관하게 취임 전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이미 인수위는 가동에 들어갔죠.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를 꾸려 당선 이후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인수위는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CNN방송은 인수위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을 얻어 막후에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도 개설했는데요.
코로나19 대응과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가 우선순위 정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주중 '기관검토팀'을 발족해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들에 접근해 취임식 이후 참모들이 중단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 계류중인 정책 등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식 일정은 없지만, 비서실장을 포함해 백악관 인수를 위한 팀의 핵심 구성원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첫번째 과제로 꼽았는데요.
관련 대응팀을 만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면서 종식을 위한 과학적 접근을 강조했는데요.
내일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월요일에 저는 바이든-해리스의 코로나19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는데 도움을 줄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발족할 것입니다. 나는 이 전염병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에도 마스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각을 세워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정책 변화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승복을 설득하는 참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승복을 설득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조언하는 내부그룹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결과를 수용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현 단계에선 부정선거라는 증거가 없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주별로 재검표 등 절차를 거치면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큰 차이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강경화 장관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는데요.
강 장관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어지리라고 관측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 장관은 내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정돼 미국을 찾았지만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상 당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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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지 이틀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행보와 무관하게 취임 전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이미 인수위는 가동에 들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를 꾸려 당선 이후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인수위는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CNN방송은 인수위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을 얻어 막후에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인수위에는 최소 150명이 일하고 있고, 취임식 전까지 3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도 개설했는데요.
코로나19 대응과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가 우선순위 정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주중 '기관검토팀'을 발족해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들에 접근해 취임식 이후 참모들이 중단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 계류중인 정책 등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당선 확정 이틀째인 오늘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 일요일처럼 가족들과 델라웨어 윌밍턴 집 근처에 있는 성당을 찾았는데요.
공식 일정은 없지만, 비서실장을 포함해 백악관 인수를 위한 팀의 핵심 구성원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첫번째 과제로 꼽았는데요.
관련 대응팀을 만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면서 종식을 위한 과학적 접근을 강조했는데요.
내일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월요일에 저는 바이든-해리스의 코로나19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는데 도움을 줄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발족할 것입니다. 나는 이 전염병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에도 마스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각을 세워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정책 변화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승복을 설득하는 참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승복을 설득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조언하는 내부그룹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결과를 수용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현 단계에선 부정선거라는 증거가 없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주별로 재검표 등 절차를 거치면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큰 차이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강경화 장관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는데요.
강 장관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어지리라고 관측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 장관은 내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정돼 미국을 찾았지만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상 당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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