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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프랜시스 후쿠야마 “바이든 당선, 트럼프식 포퓰리즘 정치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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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기조연설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

“코로나 이후 경제중심지 동아시아로 이동”

이데일리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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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선하면서 미국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걸 다시 보여줬다. 대중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정치는 무너질 것이다.”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세계적 정치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의 기조연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녹화돼 미 대선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미국 의회에서는 상원에서 공화당과 하원에서 민주당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다.

그는 “부실한 코로나 대응과 부실한 리더십간 상관관계가 잘 드러났다”며 “동아시아의 코로나 대응은 성공적이었고, 성장률 회복도 빠르게 나타나며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온 반면 미국과 유럽은 심지어 3차 유행도 목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후쿠야마 교수는 “코로나 이후 세계정세의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국제정세에 미치는 중요한 파급 영향은 경제중심지가 미국 및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가 낙선함으로써 미국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걸 다시 보여줬다”며 “트럼프를 추종하는 지도자였던 브라질, 인도, 필리핀 등에서 나타났던 트럼프를 모방한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면이 한층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도 “독일과 뉴질랜드 총리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뉴질랜드 자유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유럽의 포퓰리즘이 줄어들고 있고, 대중정합 정당이 제대로 해법을 제시 못하며 국정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미국의 수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명백한 리더십 실패에도 표를 던졌다”며 “부정적 이미지 일소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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