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NIH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 언급 안하는 보건전문가들 비판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2층 버스 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이 개표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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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친(親)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향의 폭스뉴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모여든 인파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지 않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파우치 소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대규모 유세 행사를 열었을 때 강한 목소리로 경고했다”며 “지금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고 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2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회복한 직후 현장 유세를 벌이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이런 결정이 (코로나19 확산 등)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두 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코로나19가 확산한다는 것은) 데이터가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겨울이 되기 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함으로써 재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파우치 소장을 비롯해 미 질병관리본부(CDC)와 국립보건원(NIH)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바이든 당선인 승리 축하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하려 접촉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CNN 방송은 바이든 당선인 승리 축하 행사가 미국 내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은 코로나19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CNN의 간판 앵커 제이크 태퍼는 지난 7일 생방송 중 바이든 당선인 승리 축하를 위해 거리로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몇몇 사람들이 보인다”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싫지만 현재 미국은 며칠 연속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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