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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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한 달 뒤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1979년 이후 처음 있었던 정상 간 통화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차이 총통과 통화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쑹원티 호주국립대 국제관계학과 방문교수는 바이든 당선인과 차이 총통의 통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아직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불복 소송 등 선거 후폭풍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쑹 교수는 "모든 것이 해결되기 전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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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만대 방문학자인 레프 나흐만은 "이상적으로 생각했을 때 바이든 당선인이 차이 총통에게 전화를 걸면 깊은 지지를 표하는 것이 되지만, 미중 관계의 현주소를 봤을 때 중국을 자극하는 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흐만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보다는 참모들의 성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국무장관으로 누가 임명될지, 대중국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가 대만 관련 경험이 있는지 여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측통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본토와 대만에 균형있게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과 경쟁하면서 동시에 협력할 것으로 본다. 중국을 대단히 공격적인 경쟁자로 대하면서도 기후와 인구, 핵무기 문제에선 협력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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