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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고민"…박용진 "대통령 출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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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40대 양대 주자, 향후 정치 행로 달리할 듯

연합뉴스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박용진 의원 등 40대 정치인들이 정치적 행로를 달리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박주민 의원이 세월호 정국과 조국, 추미애, 금태섭 논란에서 선명한 진영 목소리를 내며 열성 지지층을 확보했다면 박용진 의원은 친문 주류 및 열성 당원들과 충돌을 불사하면서 대중적인 중도개혁 이미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9일 저녁 CBS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사람이 권유도 해주고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결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4분의 3을 채우지 못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에 당내 경선에 적용하던 '25% 감산' 조항이 삭제된 데 대해 "현역 의원들이 출마할 때 생길 수 있는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관심 있는 개혁 의제로는 교육과 지방분권을 꼽았다.

그는 "기존 교육제도를 손봐서 경쟁을 좀 덜 하면서도 좋은 인재를 키워낼 교육제도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지방분권이나 지방 균형 발전도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47세 재선인 박 의원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세월호 참사 때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으며 '세월호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초선인데도 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8월 당 대표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17.85%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질의하는 박용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용진 의원은 최근 광주 MBC 라디오에서 "후보군 논의는 감사하지만 서울시장보다는 정치개혁의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조만간 정치연구소를 설립해 정치개혁, 세대교체 등 의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차기 대권 준비로 연결짓는 관측도 나왔다.

박 의원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치는 기득권 주류 질서에서 너무 자유롭지 못하다"며 "기존의 기득권 네트워크에 맞설 수 있는 자유로운 힘들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벌 총수도 이제 다 젊어졌는데 정치권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지 않은 채 변화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9세의 재선인 박용진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활동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합류했다.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주도하고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현대차의 차별적 리콜 시행 실태를 지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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