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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의 86%가 치르지 않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0일 종료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이번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만이 신청했다. 그러나 결시자 10명, 추가 응시 취소자 12명이 발생하면서 실제 응시한 인원은 더 적다.

이날 국시 실기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의대생 대다수는 올해 안에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게 되면서 인턴 의사, 공중보건의(공보의), 군의관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해왔다. 정부가 이에 실기시험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고 재신청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지만 의대생들은 해당 정책들을 원점 재논의하기로 한 의정합의 이후에도 국시 접수를 거부해왔다.

의료계에서는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이들이 국시 실기시험을 응시할 방안은 없어 보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를 하려면 촉박하다"면서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