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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86% 국시 미응시에 SNS는 환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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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사 2700명 공백 현실화

아주경제

의대생 86% 미응시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의 86%가 치르지 않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오늘 끝난다.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9월 8일부터 약 두 달간 분산 실시됐으며, 응시대상자 3천172명 중 446명만이 시험을 접수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대다수는 올해 안에 국시 실기시험을 보지 못하게 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2020.11.10 pdj6635@yna.co.kr/2020-11-10 11:11:5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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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사면허 발급이 예정됐던 의대생의 86%가 의사 국가고시에 미응시하면서 '의사 2700명 공백'이 현실화했지만 국민 여론은 불안감보다는 환호에 가깝다.

누리꾼들은 특권의식을 내세운 의대생들의 투쟁이 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갔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마무리된 국시 실기시험에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만이 시험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9월 8일부터 약 두 달간 실시됐으며 이날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더 이상 시험이 열리지 않는다.

의대생들은 이번 실기시험을 보고 내년 1월에 필기시험을 치러 의사면허를 획득해야 하는데 실기시험에 미응시하면서 의사면허를 얻지 못하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사 86% 미응시' 키워드가 확산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14%는 축하드립니다",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던 건 당신들이다", "특권의식의 말로", "의료공백 불편은 국민들이 감수할 테니 당신들은 걱정 말라", "독재정권에서 의대생들 잡아다 시험 못 보게 한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 등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앞서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료계는 집단휴업에 나서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극적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에 들어갔지만 국시를 앞둔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 의사를 고수하며 투쟁을 계속해왔다.

대다수 국민들은 의대생들을 추후 구제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다.

실제 의대생의 추후 구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은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선 5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당시 청원인은 "추후 구제, 특별 재접수 방법으로 의사 면허를 받게 되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파업을 기획하는 현 전공의보다 더한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의대생 구제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요 기자 win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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