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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60년 만에 담장 철조망 교체…"도시미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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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요청에 미군이 자체 예산으로 20일까지 교체

연합뉴스

캠프 캐럴 원형 철조망 제거작업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럴은 60년 넘은 부대 담장의 원형 철조망을 신형으로 교체한다.

10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도시 미관을 훼손하는 캠프 캐럴의 원형 철조망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미군 측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직선 형태 철조망으로 교체한다.

캠프 캐럴 측은 이날 아침부터 높이 2.5m 담장 위에 겹겹이 쳐진 원형 철조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했다.

오는 20일까지 담장 9km 구간에 직선형 철조망을 새로 설치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제이 블랑코 미 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에게 "철조망이 녹슬고 낡아 도시 미관을 훼손한다"며 교체를 요청했다.

주한미군은 이에 동의하고 자체 예산을 들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철조망 철거작업을 한 최종순(62·대구시)씨는 "한미 간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에 철조망 철거가 가능한 일"이라며 "보기에도 좋고 제 손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상생 발전을 위한 대구기지 사령관의 결단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으로 주한미군과 지역사회 간 이해 증진과 상생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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