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서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컸죠.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오늘(10일) 끝났는데요. 의대생 86%가 시험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의사가 2700여 명 정도 덜 나오게 된 겁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9월부터 오늘까지 두 달에 걸쳐 치러졌습니다.
응시 대상 3172명 가운데 446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이들은 내년 1월에 필기시험을 치르면 의사 면허를 얻게 됩니다.
나머지 2700여 명은 내년에 의사가 되는 길이 막힌 겁니다.
이렇게 되면 병원에서 인턴 의사를 뽑지 못하고,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등도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4일) : 공중보건의 같은 경우는 대략 한 380~400명 정도가 여백이 생기고요. 인턴의 규모는 한 2000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나름대로는 대책을 세우고는 있습니다. 충분치는 않습니다.]
인턴 부족 문제의 경우, 전문간호사(PA)와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의료계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의대생과 의사단체가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국민들의 반응이 '불편해도 괜찮아, 너희 시험 보는 거 나는 동의 못 해'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의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지지를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해야지…]
의료계는 정부와 여당이 결단한다면 내년 1월 필기시험 이후에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박유미 기자 , 김동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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