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공개 축하 못해 대신 인사 전해달라 요청"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면서 질문하려는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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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몰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CNN '뉴 데이'(New Day)에 출연해 "공화당 동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당선 축하 인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축하를 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행운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직 공식적으론 (축하 인사를) 전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쿤스 의원은 당연히 이런 요청을 한 공화당 의원을 밝히지 못했다.
다만 "여기서 내가 할 일은 그들에게 계속 옳은 일을 하라고 독려하는 것"이라며 "공화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일부 중진들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겐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칠 권리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쿤스 의원은 "정권 이양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진행 중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권 이양을 위해 해야 할 중요하고 어렵고 긴급한 일들이 많다. 탄탄한 대규모 인수위가 정책 계획과 입각 후보 인터뷰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그들이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연방 자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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