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경기도민 45% "집값·양육 부담에 결혼 않겠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민 52% ‘결혼 해야 한다’, 65% ‘자녀 있어야 한다’
결혼과 자녀에 대한 긍정인식 하락세, 젊은 여성층 특히 낮아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민의 절반가량인 45%는 집값과 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6~18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녀, 저출생’과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먼저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2%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5%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조사 시 63%, 2019년 54%보다 낮은 수치로, 응답자 가운데 20~40대 연령대는 ‘결혼을 해야 하느냐’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4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32%, 40%, 40%로 더 낮았다.

또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해 2017년 74%, 2019년 69%에 비해 긍정 답변이 줄었다.

20~4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42%, 51%, 59%로 낮게 조사됐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집값, 전월세 등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31%)이 1순위로 지목됐다.

이는 지난해 25% 보다 6%p 증가한 결과로, 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어 출산·양육 부담 25% △개인의 삶·여가 중시 18% 등이 높았다.

이와 함께 도민의 86%는 우리사회 저출생 문제를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33%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 18% △개인의 삶 중시 13% 순으로 높았다.

집값, 양육비용 등 경제적인 부분이 도민의 출산·양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녀간 인식차도 두드러졌으며, 남성은 과도한 주거비용(24%)을 여성(12%)에 비해 2배 높게, 여성은 개인의 삶 중시(16%)를 남성(10%)에 비해 높게 택했다.

특히 여성 육아부담 편중은 여성(12%)이 남성(3%)에 비해 4배 높았다.

가장 시급한 저출생 대책으로는 고용안정·주거지원 등 안정적 기반마련 지원(36%)이 꼽혔고, 다음으로 아동수당, 의료비,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18%)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충, 돌봄서비스 확대(16%)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아이 돌보는 시간 보장(15%) 순으로 높았다.

류인권 도 정책기획관은 “경기도는 성평등한 육아환경 조성과 일·생활 균형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