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대선지지율 1위? 사퇴하고 정치하라"

[앵커]

범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갈수록 날카롭게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국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정치적' 원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격해지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방현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한 여론조사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동안 양강을 형성해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국회 예산심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런 윤 총장을 향해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치적 야심을 갖고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수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에 의원님이 의심하는 것처럼 전광석화처럼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정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정부의 민주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의 편파·과잉수사가…"

윤 총장에게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1위 후보 등극하고 이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그냥 사퇴하는 게,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조기 폐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낸 감사원과 국민의힘, 그리고 검찰 사이에 사전 교감이 의심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습니다.

<양기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종의 음모적 프로세스에 의해서 이런 일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최재형 / 감사원장>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은 감사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히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은…(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 총장과 원전 수사를 겨냥한 여권의 압박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 핍박받는 모습에 국민이 응원을 보내는 것이라며, 현직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키워준 추 장관이야말로 사퇴하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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