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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부산·김포 등 집값 껑충…정부 '조정대상지역' 지정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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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 자료 발표

부산 등 지방광역시와 비규제지역 불안

김현미 "예의주시 중"…추가규제 전망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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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부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와 일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껑충 오르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투기자본 이동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만큼 부산과 김포 등이 조만간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규제지역 부산…매수심리 커져

부산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85.9에서 이번주 95.9로 올랐고, 대구(105.3→108.9)와 대전(100.3→103.8), 울산(82.9→107.1) 등도 매수심리가 증가추세를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봐도 부산(0.68%)과 울산(0.52%), 대구(0.43%), 대전(0.41%), 광주(0.23%) 모두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지난해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서울 등 수도권보다 대출이나 세금 부분에서 규제가 약한 만큼 투기자본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0.30%)에서도 비규제지역인 김포(0.85%)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해지자 아직 수도권에선 그나마 저렴한 편인 김포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선 부산과 김포 등이 조만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 고양 일산동구(0.63%), 고양 덕양구(0.58%), 파주(0.56%), 용인 수지구(0.40%)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동두천(-0.05%)과 과천(-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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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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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상승…"치솟은 전세 대신 매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30% 올라 지난주(0.33%)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보다는 은평구(0.90%), 중구(0.77%), 성동구(0.66%), 도봉구(0.43%), 노원구(0.40%) 등의 중저가 단지 상승률이 컸다.


정부의 새 임대차법 시행과 저금리 영향으로 최근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중저가 아파트라도 사자'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보유세 부담이 크게 올랐고 고가 단지는 매수세가 많이 약해진 만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주 연속 80대를 기록했다.


전세난도 계속…정부 대책 언제 나올까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전셋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46% 올라 지난주(0.70%)보다 상승률이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여전했다. 중구(0.89%), 송파구(0.79%), 성동구(0.74%), 은평구(0.73%), 성북구(0.67%)의 상승률이 높았고 하락 지역은 없었다.


경기도와 인천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안양 동안구(1.01%)와 고양 일산동구(0.96%) 등의 높은 상승률로 전주대비 0.42% 올랐다.


인천(0.35%)도 남동구(0.68%), 부평구(0.55%), 동구(0.48%), 연수구(0.46%) 등에서 많이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울산(0.49%), 부산(0.35%), 대전(0.30%), 대구(0.29%), 광주(0.21%)도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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