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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다른 바이든의 동아시아 전략은? '中 견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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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호주 시작으로 일본→한국 정상과 전화회담

인도-태평양 안보 공통과제로…中 견제 속 변수는 북한?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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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아시아 정상들과 잇따른 전화 회담을 진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시아 외교 전략은 앞서 전화 회담을 진행한 유럽과 마찬가지로 '동맹 관계 회복'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점은 패권국에 도전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점과 함께 동아시아에서 북한의 존재가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12일 오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재인 한국 대통령 순으로 전화회담을 진행했다.

전날(11일)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동맹국으로 꼽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며 우방 국가들과의 동맹 관계 복원에 열을 올렸던 그의 목소리는 아시아에도 이어졌다.

그는 한미동맹을 '핵심축' (linchpin·린치핀)', 미일동맹을 '주춧돌'(cornerstone·코너스톤)로 표현하며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아시아 지역 외교·안보 정책을 예고했다.

그의 아시아 지역 3개국 정상과의 전화 회담 키워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번영 유지'로 대표된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한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을 하나의 띠로 안보 포위망을 만들어 중국을 견제기 위해 내세운 안보 전략으로 바이든 당선인 역시 이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 견제에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의 동참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 언론 NHK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스가 일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미·일 안전보장 제5조 적용을 약속한다"는 뜻을 밝혔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 지역으로 현재는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정부 선박이 이 지역에 출몰하면서 양국간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이 밝힌 '5조 적용'이란 향후 이 지역에서 일본과 중국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중국을 향한 견제의 메시지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북한의 존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북한 문제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른 공통과제에 대해서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스가 일본 총리와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과 북한은 미국 대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고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 개입 등을 이유로 축하에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바이든 당선인이 제재 일변도의 강경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그의 등장을 불편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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