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오바마 전 대통령 자서전 입수 보도
"트럼프, '백악관 흑인'에 겁먹은 미국인들에 인종적 우려 묘약 약속"
"백악관 오바마, 백인 안쪽 공포, 질서 방해 느낌 촉발한 것 같아"
오바마 선인세 720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흑인인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위협을 느낀 백인의 두려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했다고 주장했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입수해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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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흑인인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위협을 느낀 백인의 두려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닷새 뒤 출간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백악관의 흑인’에게 겁먹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 인종적 우려에 대한 묘약을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나라는 존재가 (백인의) 저 안쪽의 공포, 자연스러운 질서가 방해받았다는 느낌을 촉발한 것 같았다”며 “트럼프는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위법한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퍼뜨리기 시작할 때 이걸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강경보수 ‘티파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공화당도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대선에 도전했던 2008년 당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에 나선 것을 거론하면서 “페일린을 통해 공화당 주변을 맴돌던 외국인 혐오와 반(反)지성, 망상적 음모론, 흑인과 유색인종에 대한 반감이 중앙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나 존 베이너(전 하원의장)·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이 크게 다를 게 없었다”며 “유일한 차이라면 트럼프는 거리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들의 우려에 호소하려는 공화당의 과장된 버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회고록은 2006년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Dreams From My Father)’, 2008년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에 이어 세 번째이고, 대통령 퇴임 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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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는 선인세로 6500만달러(72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미셸 여사가 2018년 출간한 회고록 ‘비커밍’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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