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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대선후 美 경기회복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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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설문 “개선” 전망

“백신 기대 등 불확실성 해소”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2020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대선이 끝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학계와 기업의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26.63%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확산된 지난 3월(48.79%)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온 것이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96.24%, 94.60%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상당 부분 걷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말 실업률은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달(7.8%)보다 낮아졌다. 2019년 대비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2.7% 뒷걸음질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역시 3.6% 하락할 것이라는 지난 달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GDP성장률은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경기회복 기대를 보여줬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의 90% 가량은 대선이 끝난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UCLA 앤더슨경영대학원의 리오 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며 “일주일 사이 불확실성이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경기 회복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러쉘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은 4조달러(약 4458조원)에 가까운 경제활동 손실을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가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와 브렛 라이언은 “최근의 백신 관련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코로나19는 서비스 산업의 경제활동을 계속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추가 부양책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이상(58%)의 전문가는 추가 부양책 규모가 1조~2조달러면 충분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2조2000억달러를, 백악관은 1조8000억달러를 주장하는 상태다.

재계 초미의 관심사인 법인세율 및 소득세율 인상 가능성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따라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의원 50석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 1월 마지막 2자리를 놓고 결선투표가 열리는 조지아주에서 모두 패하지만 않으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55%의 전문가들은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세금을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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