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19 대응, 바이든 측과 협력해야"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100만명 넘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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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시사하면서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로 인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 GSA, 바이든 당선인 측에 인수인계 거부 : 부정 선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주장 때문에 연방조달청(GSA)은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다.
GSA는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공식 직무 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에밀리 머피 GSA 처장의 거부로 바이든 당선인은 사무 공간과 장비 등 행정서비스와 시설 및 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는 "GSA는 외국 정상과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국무부에 대한 접근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보 브리핑도 받지 못해…"국가 안보 우려" :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기밀 브리핑도 받지 못하고 있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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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에서 "바이든-해리스 기관 검토팀이 구성됐지만 집행부의 모든 부분에 대한 접근이 거부됐다"며 "코로나19와 싸우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전문지식의 중요한 교류가 여전히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집권 공화당과 정부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크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원내총무는 "바이든 측에 대한 정보브리핑이 국가 안보 관점과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바이든이 브리핑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우치 "코로나19 대응, 바이든 측과 협력해야"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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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를 안 만난 지도 수개월이 됐다"며 "정권 인수인계 절차는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넘겨주는 것처럼 정보를 원활히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美 코로나 확진 6일 만에 100만명 넘어…확산 가속 : 미국에서는 최근 10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이 넘게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3일에는 역대 최다 기록인 19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확산세가 급속해지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연일 1000명 이상 나오는 중이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현재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24만6000명을 넘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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