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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미국만 뒤처질라"…바이든, 트럼프가 버린 TPP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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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뒤처질라"…바이든, 트럼프가 버린 TPP 복귀?

[앵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15개국 정상이 서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과 관련해 미국이 어떤 행보에 나설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복귀 여부가 관심인데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외교협회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를 비판하며 "미국의 탈퇴로 아시아 태평양 경제 블록 운전대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미국의 TPP 복귀와 함께 한국에도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아직까지 복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TPP는 추진 당시부터 미국 기업을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 준비 부족 상태로 노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화, 민주당 모두에서 비판이 있었던 사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장 복귀를 결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TPP는 여전히 논쟁적인 사안"이라며 "복귀 여부 결정이 정책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는데 아무래도 취임 직후엔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국내 문제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당장 중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큰 상황에서 국내 경기회복과 투자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는 새로운 무역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게 바이든 당선인의 방침이기도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상황 속에 자칫 미국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RCEP 서명은 세계가 미국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무역 합의에 서명할수록 미국 수출업계는 차차 기반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역정책을 마련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초기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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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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