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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원희룡 지사 “서귀포 수돗물 안정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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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이상 수돗물 공급계통서 유충 미발견…삼다수 공급도 중단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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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제주) 박창원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서귀포시 수돗물 논란과 관련해 “지난 한 달 간 유충 사태로 불편을 드려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현재 수돗물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돗물 안정화 조치는 수돗물 깔따구 유충 민원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18일 이후 29일 만이며, 지난 1일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 및 대체공급 후 보름만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전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공급 물량이 지난 보름간 정상 유지되고 있고, 급수계통에서도 유충이 5일 연속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부터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긴 시간 동안 행정을 믿고 기다려주셔서 마음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충 사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다시는 유충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주 상수도 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점검,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강정정수장 대체공급 후 급수관로에서 유충이 연속 5일 이상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이뤄졌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에 따른 대체공급 관로의 24시간 강제 배수 및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 관로에 남아있던 유충 제거에 나섰다.


그 결과 각 가정과 직접 연결된 소화전 34개소의 공급관로에서 지난 9일부터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잔류 유충이 발견된 가정에 저수조 청소비와 필터 교체비 등을 지원하는 등 후속조치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돗물 안정화 조치로 수돗물 음용이 가능해지면서 주민센터 및 교육기관에 대한 삼다수 공급도 중단한다.


제주도는 수돗물 안정화 조치 일을 기준으로 12월 고지분 상수도요금 감면요율을 50%로 적용할 계획이다. 감면 대상은 수돗물 유충 피해 주민 3만 1320세대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방충망·응집시설 보강 및 정밀여과기 설치 공사 등 강정정수장 시설 보강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내달 1일부터 일주일 간 시운전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유충 유입 완전 차단이 확인되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정정수장이 정상화 되면 대체공급 조치는 종료된다.


한편 제주도는 환경부 주관 K-water 기술진단팀을 통해 도내 정수장 16개소에 대한 정밀기술진단에 준하는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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