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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탈퇴자 "신도들 사이서 이만희를 하나님과 똑같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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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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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재판에서 신천지에 14년동안 몸담았던 한 신도는 이 총회장의 위상에 대해 "신천지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 사이에서는 이만희를 하나님과 똑같이 생각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심리로 열린 이 사건 11차 공판에서 신천지 유관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전 사무총장 A씨는 검찰이 제시한 '하나님-예수님-이 총회장' 순서로 나타나 있는 신천지 위계질서 도표에 대해 "신천지 내에서 이만희의 말은 하나님의 말과 같다"고 했습니다.

A씨는 2003년∼2017년 신천지 신도였으며, 2013년부터는 탈퇴하기 전까지 HWPL 사무총장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A씨는 신천지의 전도 방법에 대해 "섭외 과정을 거쳐 복음방에 데려온 이들을 1대1로 공부하도록 만든다"며 "6∼8개월 과정을 거치면 처음에는 신천지에 대해 경계했던 사람도 세뇌로 인해 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천지 내 모든 사안은 이만희에게 보고하게 돼 있으며, 그의 지시 없이 이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이 총회장의 각종 혐의와 관련해 그동안 재판에 나와 "별도의 보고나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신천지 관계자들의 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한 이만희 총회장은 양복 차림에 털모자·마스크를 쓰고 다리에 담요를 덮은 채 휠체어를 타고 재판 시작 20여 분 전 법원에 들어섰으며,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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