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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트럼프, 대선 승복해야 진정한 미국 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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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등 적대국들 美분열 악용 우려"

뉴시스

[플린트=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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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한다면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치러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에 사실상 패배했다. 하지만 우편투표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와 법적 소송을 추진 중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자다. 설계상 백악관의 임시 거주자"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나라를 우선하며 자존심과 자기 이익, 실망 너머를 생각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는 나의 조언은 게임의 후반부에서 이 나라를 최우선시 한 누군가로 기억되길 원한다면 당신도 똑같은 일을 할 때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인단 수를 객관적으로 봐도 바이든 당선의 승리가 명백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후 승복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격전지이던 주들에서 결과가 뒤집히거나 대선 최종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들이 미국의 정권 이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적들이 우리의 약해진 모습을 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다"며 "그들이 악용할 수 있다고 여길만한 정치적 분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정책에 관한한 미국은 분열된 나라가 아니라 '미합중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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