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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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상황에 대한 '사과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 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누차 말씀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도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으셨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이런 것들은 더 판단해서 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번 주', '보궐선거 전' 등으로 날짜를 특정하는 사회자 질문에 "그거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 않겠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부 강성지지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데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상대들이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낙인찍기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다"며 "내부적으로 의견이 조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선 집권했다가 집권을 놓치게 되면 뭔가 잘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이니까 거기에 대한 그런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과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과 입장 표명에 대한 동의를 드러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당의 틀을 바꿔서 혼란을 일으켜 실패한 예도 많다"며 "깔끔하게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만 간단하지가 않다. 혼란만 줘 선거를 망친 경우도 있다"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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