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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최고금리 인하...리드코프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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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보다 마케팅 비용 감소...실적에 긍정 영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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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회사가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낮추기로 하면서 대부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리드코프의 실적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리드코프는 오전 9시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6850원에 거래됐다. 이달 초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정부가 전날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4%포인트 인하하기로 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조정은 2018년 2월 27.9%에서 24%로 인하된 데 이어 3년 만의 추가 인하 결정이다.


리드코프는 소비자여신금융업(대부업), 석유도소매업, 휴게소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이 가운데 대부업이 영업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대부업계에 있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일이다.


리드코프의 최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다. 리드코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410억원 대비 6.34% 증가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통제를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OK금융그룹의 대부업 철수 등 경쟁자 감소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3355억원에서 2306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최근 렌탈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리드코프는 지난 2월 렌탈 플랫폼 기업 비에스렌탈 인수를 위해 25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드코프의 올해 3분기 대부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7.26%로 전년 같은 기간 26.04% 대비 11.22%포인트 급증했다"며 "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보다 경쟁업체 감소로 인한 마케팅 비용 축소와 고객 유입 효과가 더 커 실적 상승으로 나타난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 전망도 밝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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