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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테슬라, 보험으로 영역 확장…“자율주행 시대까지 바라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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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기본 카메라로 사건 녹화해 분쟁시 활용 가능"

"낮은 보험료로 자율주행 기술력 어필 할 수 있어"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동차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차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어서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시대까지 예상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8일 “테슬라는 자동차보험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관련한 많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기존보다 낮은 보험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작년 하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보험’을 설립해 가입자에게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보장하고, 그 외에도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면 차량도난이나 차량에 대한 파손 등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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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타 보험사 대비 저렴한 보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배터리와 충전, 배터리 비용 및 용량, 주행거리, 잔존가치 등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해 보험사는 피해손실 확정과 유지보수 등의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이 어렵고, 결국 고객에게 비용으로 전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경우 전통 보험사에 비해 더 많은 차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량소유자에게 경쟁력이 있고 전기차에 적합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는 가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긴호흡으로 보험업을 바라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 관련 데이터가 많다는 점 이외에도 기본 장착된 카메라의 활용, 오토 파일럿 기술 등의 추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자율주행이 지금보다 확대될 경우 입수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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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량에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유사시 사건을 녹화하고, 이를 분쟁해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또 테슬라 발표 기준으로 마일당 사고발생 빈도를 보면, 오토파일럿을 적용한 차량의 사고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낮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불가항력적인 외부요인을 제외한다면 제조사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사고가능성은 반비례의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사고와 보험료가 정비례임을 감안하면, 제조사는 경쟁사 혹은 보험사보다 낮은 보험료를 제시함으로 본인들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제조사가 제시하는 낮은 보험료는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며 “지금은 특정모델 차량에 보험사들이 각기 다른 보험료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했지만, 앞으로는 유사한 차량성능을 가진 제조사들이 보험료를 제시하는 시대가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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