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 추진과 관련해 "노선 사업 확대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 대신 공로패를 받았다. 이후 회관을 빠져나오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직원들 사이에 구조조정 우려가 크다. 대처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모든 직원은 가족으로 맞이해 품고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현재까지 양사 노선 등 사업 규모로 생각했을 때 중복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선과 사업 확장을 고려하면 충분히 (중복 인력을) 활용 가능하며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272450)등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LCC도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의 인수 반대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노조와는 얘기할 수 있지만, 상대 쪽(아시아나항공 측 노조)과는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되는 대로 빨리 만나서 상생 방안 마련하겠다"고 했다.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등 3자 연합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없다"고 했다.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에서 먼저 (인수) 의향을 묻길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후 "여러 차례 이야기하면서 오랜 기간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나 자금 차입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조 회장은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서 도와줬다"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산업은행이 제시한 기준을 맞추는 등 추후 경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고 조양호 회장님이 이번 인수를 어떻게 생각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선친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항공산업 업황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