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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인수 후 요금인상·구조조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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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사업 확장 통한 고용안정 약속

"빠른 시간 내 노조 만날 것"

"가족 협조 있어 인수 가능했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대량 해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노조 측의 인수 반대 움직임에 대해선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수 후 요금인상과 서비스 질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조원태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둘쨋날 회의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전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사 직원 간 처우에 대해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3면

조 회장은 "현재 업황 상황에서 현 인원 규모로만 두고 봤을 때는 다소 중복 인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확장성을 고려하면 모든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노선을 확대하고 사업을 새로 확장하면 가능한 일이고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양사 노조를 만나 이같은 의지를 전달하고 인수 이후 통합 과정과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회장은 "지금도 대한항공 노조는 만날 수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측 노조와는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계약이 완결되면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 계획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의 발언은 대한항공이 대량 해고에 대한 양사 노조의 우려가 지속되면 조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그룹 총수로서 직접 해명하고 안심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60%가 넘는 만큼 향후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들의 편의가 훼손되거나 가격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부채 상환을 위한 추가 자산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8000억원 지원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갑질하면 안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서는 "산은에서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제가 맞춰야 하는 기준도 있다"며 "표현이 그렇게 됐는데 구체적인 것보다는 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산은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가족 갈등 해결은)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협조가 있어서 (인수가) 가능했고, 선대가 도와줘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혼자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둘째날 회의 중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 수여된 공로패를 대신 받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조양호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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