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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2000만원 넘나…"유동성·기관투자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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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연초 대비 126% 상승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900만원대를 기록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 고객상담센터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0.11.1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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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900만원대를 돌파했다.

18일 CNBC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4% 이상 올라 1만7000달러를 돌파, 2018년 1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선 이날 오전11시 기준 전일보다 4% 가량 오른 195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126%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정부가 유동성 풀기에 나서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본격화된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세계 사용자 3억5000만명을 보유한 결제 기업 페이팔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 소식이 상승 기폭제가 됐다. 페이팔은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의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페이팔의 진출이 가상화폐의 적법성을 인정하고 활용도를 높일 것이란 평가들이 나왔다.

전통 금융업계의 시선도 달라졌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자산으로 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화폐가치 하락,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기관투자자 진입이 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 중이고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점차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7년의 광풍과는 사뭇 달라보인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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